병원에 갔는데 의사가 내 배를 이리저리 잡아 땡기고 문지르더니 뭔가 문제가 있으니 수술을 해야한다고 한다. '전 오늘 졸업식이에요. 오늘은 안되요.'라 애원하니 링겔을 꽂아주고 졸업식엘 다녀오라한다. 주사바늘이 손목을 관통하는 그 순간 자지러지게 울었다. 그리고 링겔을 단 거치대를 돌돌돌 끌며 졸업식엘 갔다. 주사바늘이 들어간 손목이 계속 신경이 쓰이더니 졸업식장엘 가니 아픈지도 모르고 친구들과 인사를 한다. 간단한 인사뒤엔 대성통곡이 이어진다. '으허허허허헝, 나 수술해야한데. 나 아프데. 으허허허헝'
이렇게 꿈을 꾸고나니 이른 취침에 충분한 수면뒤에도 개운함이란 없다.라고 생각했겠지만 오늘은 이 모든게 내 '간'때문이야....라 생각하고 있다.
'간'이 안좋단다. 그래서 자도자도 피곤했던거였고 종종 발생했던 하혈도 그 때문이었고, 이래저래 맥아리없이 기운없었던 것도, 소화가 안되 꺽꺽 거렸던것도, 지하철에서 숨막혀 죽겄다 싶었던 것도 다 그놈의 간 상태가 안좋았기 때문이란다. 게다가 기본적으로 기운이 충만하지 못한 탓도 있다 한다. 허우대만보면 장군감인데, 내 간은 나도 모르게 약해져있었던가보다. 하긴 어찌알았겠어. 소화안되니 위가 안좋은가보다했고, 하혈을 하니 자궁쪽에 문제가있나했지.
이제라도 알았으니 하라는대로 해야지 싶다. 충분한 수면, 금주, 퀼트 금지, 힘든일금지. 충분한 수면과 금주는 자신있다만 퀼트 금지는 내게 있어 너무 가혹한 조치다. 내 삶의 소소한 즐거움이었던 퀼트를 당분간 하지말라니! 에라이. 에라이. 못난 간.
이 글과 관련있는 글을 자동검색한 결과입니다 [?]